간칼럼 | 황금빛Dr. C형 간염, 백신이 없는 간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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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베스트내과 1,263 0 2020-01-29 17: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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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은 유전자형이 다양하고, 변이가 다양하여 백신 개발이 어렵습니다. 이에 현재 백신이 없는 간염으로, 예방법이 특별히 없는 간염입니다.

2015년 다나의원에서 C형 간염 집단 감염 사건이 일어나면서, 그 이후 국민적 관심이 늘어났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환자들이 본인이 감염되었는지 정확히 모르는 상태입니다. 최근 역학조사에 따르면 간경변증, 간암 등 중증 질환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은 C형 간염 환자 수가 최근 4년간 4400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으로 주로 사람 대 사람으로 전염되며,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 정상인의 상처 난 피부나 점막에 접촉하게 되면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정상인의 혈액에 침입하여 감염되는 일종의 감염 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C형 간염의 발생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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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은 혈액으로 감염되는 질환이므로 크게 수혈과 주사기, 바늘 등을 통한 감염이 주원인입니다.
수혈로 C형 간염이 전염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1992년 이후부터는 모든 혈액 제제는 수혈 전 C형 간염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므로, 현재는 수혈에 의한 전염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주사기를 통한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있는 사람에게 사용된 주사기가 다른 사람에게 재 사용되는 경우 혈액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염되는데, 최근에는 모든 의료기관에서 1회용 주사기를 사용하고 있고, 거의 모든 병원에서 C형 간염과 같이 혈액으로 전염되는 감염원이 있는 사람에게서 활용된 주사기 및 의료도구는 별도로 관리하고 있어, 주사기를 통한 감염의 위험은 거의 없어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2015C형 간염에 대한 집단 감염 사건은 주사기 재사용이 감염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는데, 만약 주사기 재사용이 집단 감염의 원인이라면 일어나서는 안될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는 이런 집단감염은 거의 보고 되지 않아서, 원내 주사기를 통한 감염은 잘 관리가 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최근에는 주사기 이외에도 출혈이 동반되는 시술인 문신 또는 피어싱이나 침술, 위험한 성행위나 면도기, 손톱깎이 등이 감염의 위험요인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보통 환자들의 경우 어디서 감염이 되었는지 잘 모르는데, 최근 진단한 환자들은 네일 아트를 많이 하거나 피어싱이나 타투를 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시술을 받을 때에는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하여야겠습니다.

 

C형 간염의 증상은?

C형 간염에 노출되면 급성 간염을 앓게 되는데, 대부분은 가벼운 감기 증상 또는 거의 무증상이어서 급성 간염 상태를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출된 환자의 70% 정도에서는 6개월 이상 체내에서 머무르는 만성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만성으로 진행하게 되면 자연적으로 C형 간염에서 회복되는 일은 매우 드물고, 개인차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간경변 및 간암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이렇게 초기에는 가벼운 증상, 감기 비슷한 증상이 있으므로 본인이 언제 걸렸는지, 어떻게 걸렸는지, 걸린 상태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 C형 간염의 경우 정상인에 비해 100배 정도 간암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는 흡연이 폐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3배 전후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C형 간염은 만성으로 진행되어도 간경변으로 진행하여 간부전 증상이 동반될 때까지는 가볍거나 거의 증상이 없이 지내며, 우연히 혈액검사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더 흔하기 때문에, 병이 매우 진행하여 간경화, 간암이 되기 전까지는 증상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현재 증상으로 C형 간염을 찾기는 어려우므로, 적극적으로 혈액검사를 시행하여 미리 C형간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선별검사의 중요성은 아래 치료에서도 말씀드리겠지만, 현재 확실한 치료 방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C형 간염 치료는 어떻게?

C형 간염은 바이러스가 박멸되면 완치가 되는 질환입니다. C형 간염이 간경변이나 간 섬유화를 일으키지 않은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박멸되면, 간암 및 간경변 발생이 거의 없습니다. 문제는 간경변 또는 간 섬유화가 진행된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박멸된 이후에도 간암 발생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C형 간염은 가능한 간 섬유화 또는 간경변이 진행되기 전에 조기에 치료를 통해 바이러스를 박멸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C형간염은 그동안은 주사제와 먹는 약을 병용 투여(페그 인터페론 + 리바비린) 하는 치료법이 표준치료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유전자형에 따라서 다르지만 60~80%만 바이러스가 박멸되고 다양한 부작용들이 많아서 치료 기간 동안 환자분들이 많은 고생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매우 혁신적인 경구 치료제가 개발되어 환자들이 거의 부작용 없이, 높은 성공률로 짧은 치료 기간 내에 바이러스를 박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이전에는 유전자형마다 사용하는 약제가 달랐으나, 최근 출시된 마비렛이란 약은 모든 유전자형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간경변증이 없는 경우 8, 있는 경우 12주 치료하면 95% 이상 치료가 가능합니다. 본원에서는 마비렛 치료 및 C형 간염 검사가 가능해 해당 질환의 정확한 검사 및 치료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Summary

C형간염은 백신이 없어서 예방할 수 없는 간염이나, 최근 치료제가 많이 개발되어 완치가 가능한 간염입니다. 치료 기간도 길지가 않습니다. 이에 주기적으로 적극적인 검진을 통하여 C형간염 상태를 확인하고, C형간염으로 확인된다면 적극적 치료를 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