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 간
B형 간염 환자에서의 간암
B형 간염은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만성간염으로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다행히 B형 간염은 예방접종이 있어 예방이 가능하나 이미 감염이 된 상태에서는 주기적인 피검사 및 간 초음파를 통해 관리에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오늘은 B형 간염 보균자로 오랫동안 피검사나 초음파 검사 등을 안 하셨던 환자분의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환자분께서는 건강검진을 통하여 B형 간염 치료를 시작하고 간암 발견이 되어 수술적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 사례가 보균자나 B형 간염 환자분들께 주기적인 검사 및 관리의 중요성을 알려드렸으면 합니다.
52세 남성 환자분이 우리베스트내과의원으로 건강검진을 받고자 내원하셨습니다. 해당 환자분은 B형 간염 보균자셨으며, 검진 당일까지는 보균자인 것을 알고 계셨으나 특별한 치료를 받지는 않으셨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베스트내과의원에서는 환자분이 B형 간염 보균 상태인 것을 알고 외래에서 B형 간염 관련 혈액검사를 추가적으로 시행하였습니다.
* 혈액검사
먼저 시행한 B형 간염 관련 혈액검사 결과를 살펴보니 간 수치인 AST(S-GOT)는 117, ALT(S-GPT)는 214 정도였습니다. 정상적인 간수치는 30~40 정도이므로 환자분의 간 수치는 정상의 6배 수준이었습니다. 이밖에 B형 간염 DNA 수치는 6,410,000 iu/m, AFP(간암 종양 표지자) 4.18(8.1 미만이면 정상)이라는 결과를 보이셨습니다. 간 수치가 두 배 이상이면서 DNA 수치가 20,000이 넘으면 B형 간염 활성화 상태로 판단이 가능하므로, 환자분은 B형 간염 활성화 상태로 보고 B형 간염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 간 초음파 검사
검진 당일 간 초음파도 실시하였으며 초음파 상 가스가 많이 있어서 일부 제한적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었고, 중증도의 지방간, 불균일한 간 실질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 간 CT 검사
B형 간염 약 복용을 시작할 당시 간암 종양표지자(AFP)는 이상 소견이 없었으나 초음파상 일부 가스가 많아 관찰에 제한적인 부분이 있었기에 간 CT 검사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간 CT 상 복부 초음파 상 보이지 않았던 간 끝부분(6번분절)에 약 4cm 크기의 간암 소견이 보였습니다. 간암 진단 하에 서울대병원에 의뢰하여, 수술 후 완치되셨습니다.
B형 간염에서 간암으로 진행된 이번 사례의 시사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 B형 간염의 경우 간암의 큰 위험요인입니다.
• B형 간염 보균자이거나 치료를 하는 경우 초음파 상 간 전체 관찰이 어려운 경우에는 CT를 초기에 적극적으로 check하면 간암이 진단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CT가 있는 기관에서 B형 간염에 대하여 추적관찰, 치료를 하는 것이 안전하겠습니다.
by 황금빛 Dr.